Woodland Loops
《MMCA 과천프로젝트 2021: 예술버스쉼터》 연계 프로그램 “숲의 여정, 미술관 가는 길”
음악/사운드: 장성건
디자인: 홍박사
구불구불한 도로를 통해 숲 속을 들어가는 셔틀버스의 경로는 마치 다른 세계로 가는 특별한 통로처럼 느껴진다. 또한 숲 속 어딘 가에 있는 보이지 않는 존재들을 버스가 지나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 끝에 나타나는 미술관의 모습은 근사하기도, 낯설기도 하다.
장성건은 미술관을 향하는 길에서 받았던 인상을 토대로 ‘깊은 숲 속, 먼 곳으로부터 울려 퍼지는 미지의 종소리’와 같은 심상을 소리로 구현했다. 끝없이 상승하는 듯한 착청(Auditory illusion)을 만들어내는 셰퍼드 톤(Shepard tone)으로 버스 운행시 들리는 엔진 소음을 저감하는 노이즈 마스킹 효과를 유도했고, 운행하는 동안 반복적으로 이 사운드를 들어야 할 운전자들의 귀가 피로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지속하여 정류장을 오가는 버스의 경로가 루프이고, 이러한 형태의 음악이 종종 ‘루프’라고 불려진다는 것에 착안하여 ‘숲 속의 루프’라 제목을 지었다.
* 《MMCA 과천프로젝트 2021: 예술버스쉼터》 연계 프로그램 “숲의 여정, 미술관 가는 길”의 일환으로 기획된 본 사운드 작업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과 대공원역을 오가는 순환버스에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This is a part of ‘MMCA Gwacheon Project 2021: Art Bus Shelter’.
(…) As an extension of the project, the MMCA also introduces a program that amplifies the sense of travel and movement felt on a bus ride. Deeming each of the MMCA Gwacheon Project’s three Art Bus Shelters as a single dot, the journey to the museum becomes a line that connects the dots. As synesthetic mechanisms, a therapeutic aroma triggers the imagery of a lush forest and an ambient, meditative sound heightens the sense of space and travel, facilitating passengers’ renewed recognition of the mundane activities. The 20 minutes or so spent on the shuttle bus to the museum—and back to everyday life when departing—thus serves as another spatiotemporal platform of this projec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