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은 세상에서 가장 변치않는 사물로 보인다. 영원히 자신만의 성질을 유지할 것만 같은 돌이지만 긴 시간 자연이 만들어낸 시간의 흔적들을 품고 있기도 하다. 돌 각각의 개체들은 틈 속에 잠재력(에너지)을 품고 있어 그걸 운동의 형태로 드러낼 터인데 자연과 인간의 시간은 달라 우리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우리가 하는 일은 돌을 하나의 고유한 존재로서 원시적인 모습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지 가능성을 타진하고 그 틈 속에 숨겨진 잠재력을 드러내려는 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