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ed by Another Architect 남이 설계한 집
작업노트
남이 설계한 집 / DESIGNED BY ANOTHER ARCHITECT
: The Romance of Many Dimensions
건축은 인간의 삶과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여러 예술 장르 중 유독 관람자들과 멀리 있다. 아마도 공간을 특정 장소로 간주하고 소비하려 하기 때문이 아닌지 질문해 본다. 건축은 구축하는 물질세계의 영역을 넘어 정신과 현상세계의 것이기도 하기에 때로는 인간의 인지력에 의해 특별하게 경험된 공간은 물리적인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차원의 세계를 만든다. 시. 공간의 잠재성을 발견하기 위해 인간은 보다 예민하고 고요해야 한다.
‘남이 설계한 집’은 누군가가 설계하고 오랫동안 철근 콘크리트 구조체만 남겨진 건물의 여러 공간을 다른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발현하는 설계 작업이다. (이 시도는 건물을 리모델링 하는 과정의 연장 선상에서 건물을 다시 살게 하는 한 형식으로 바라보았다.) 특정한 용도로 설계된 건축을 다른 차원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가능성, 제3자의 시선을 통해 한 공간이 다양하게 인식될 수 있는 무한한 공간감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간은 결국 어떻게 체험되고 인지되는지가 그 존재의 중심에 있는 것 아닌가?
While architecture is deeply embedded in human lives, it is an unfamiliar art practice. Perhaps this is due to the capitalist assumption of space as a physical asset, a place that is to be consumed. But architecture isn’t simply a constructed space. Rather, it creates new realities, pushing beyond physical experiences. To experience aspects of time and space, however, requires greater sensitivity and serene disposition.
‘DESIGNED BY ANOTHER ARCHITECT’ is cross-disciplinary architectural collaboration. The project is a reinterpretation, an intervention on an abandoned reinforced concrete structure designed by an anonymous architect (The act is a sort of re-modeling process that breathes new life to an existing building.) It opens up myriad possibilities and new spatial awareness in spaces designed and built with specific purposes in mind.
Isn’t space made possible by human experience and perce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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