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or, unfolded space-time  도어, 펼쳐진 시공간


1925년 경성역으로 지어진 이 곳 옛 서울역의 출입구는 시간의 부피를 가늠할 수 없이 많은 이들이 오고 간, 문화역서울284의 가장 함축된 공간일 것이다.

문은 건축적으로 공간을 분리하고 연결하는 요소이며, 경계에 있는 다른 두 공간이 장소의 성격을 가지도록 하는 얇지만 밀도 높은 공간이다. Diagonal Thoughts는 이 공간의 압축성을 빛에 따라 반사하고 투과되는 하프미러 아크릴 설치물을 통하여 여러 켜의 시.공간으로 펼쳐 보려한다.

‘DOOR’는 건축의 시대성을 보여주는 옛 서울역의 아치 모양 입구를 형태적 모티브로 리바이벌(revival)한 작품이다. 이는 문화역서울284로 들어오는 관람객의 다양한 동선을 유도하고 근대 건축의 파사드와 지나다니는 행인, 길 건너편의 cityscape을 한꺼번에 건물의 파사드에 담는다. 밤에는 붉은 조명으로 내부가 밝아지면서 하프미러 아크릴 내부의 목구조가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반전 효과 또한 감상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담은 이미지는 공간의 3차원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여 시간의 영역에도 간섭할 것이다.

Installation: Diagonal Thoughts (다이아거날 써츠)
Video: Swan Park (박수환)
Sound: Sung-gun Jang (장성건)

© 2017 Diagonal Thoughts